오늘 사연을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눈물 닦을 휴지를 준비해놓고 봐주세요. 눈물없이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슬픈 사연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다짜고짜 휴지부터 준비하라고 하냐구요. 이 이야기는 길거리에서 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발견된 강아지의 사연입니다.
또 죽어가는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한 아르헨티나 여성의 사연이기도 하지요. 물론 결말부터 말씀드리자만 해피엔딩입니다만 눈물이 수도꼭지 같이 흘러내릴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동물전문 매체 비바캣캣(Viva Cat Cat)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발견된 유기견 헤라클레스(Hercules) 사연을 소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적막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2년 전인 지난 2017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3일, 아르헨티나에 살던 피아(Pia)는 길을 걷다가 우연히 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유기견 헤라클레스를 발견했습니다.
그녀가 유기견 헤라클레스를 발견할 당시 녀석은 겁에 질린 채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죠. 그녀의 친구들은 앙상하게 뼈만 남은 녀석을 보고는 가까이 다가가기를 꺼려했지만 피아는 달랐습니다.
피아는 벌벌 떨고 있지만 생명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녀석의 눈빛을 보고는 서스럼없이 다가가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녀석을 데려갔습니다. 그렇게 이들의 인연은 시작됐지요.
수의사는 그녀에게 유기견 헤라클레스가 주말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녀석이 고비를 넘겨 살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음식조차 먹을 수 없었던 녀석을 위해 피아는 3시간마다 한 그릇씩 물을 챙겨주며 탈수 증상을 막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죠.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 놀랍게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녀석이 조금씩 건강을 되찾은 것이지요. 피아는 "당시 녀석의 눈에서 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난 읽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녀석을 살고 싶게 만들었을까요.
하지만 건강이 너무 안 좋은 상황이라 회복하는데는 쉽지 않았습니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겼죠.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웠고 이를 본 그녀는 녀석에게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헤라클레스처럼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준 이름이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유기견 헤라클레스에게는 정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두 발로 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했던 녀석이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면서 걷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붙기 시작한 녀석은 달리기 시작했고 그녀는 헤라클레스를 데리고 시내를 산책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녀석의 건강도 회복됐는데요. 털이 빠졌던 녀석에게 하나둘 털이 자라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사이 그녀와 헤라클레스 우정은 더욱 두터워졌죠. 피아의 진심 어린 애정이 불러온 기적이었습니다.
이제 헤라클레스는 더이상 굶주려 뼈만 앙상하게 남아 죽어가던 유기견이 아닙니다.
피아의 사랑이 이뤄낸 결실이죠. 그녀는 놀랄만큼 건강을 회복한 유기견 헤라클레스를 보고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부릅니다.
건강을 회복한 헤라클레스를 보며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길 바랬지만 도저히 헤어질 자신이 없었던 그녀는 헤라클레스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날이 건강해지고 있는 유기견 헤라클레스 근황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우정이 영원히 함께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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