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마다 가위에 눌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그것도 매일 밤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위 눌린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요.
실제로 매일 밤마다 가위에 눌리는 남성이 있습니다. 참다못한 남성은 결국 침대 머리맡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신이 잠든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걸까요. 남성이 설치한 카메라에는 귀신이 아닌 고양이 한 마리가 찍혀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것도 남성이 애지중하게 키우는 고양이였습니다.
도대체 남자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길래 이토록 남자는 카메라에 찍힌 고양이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랐던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태국에 사는 롬포텐 롬폼탄(Lomphonten Lomphontan)은 페이스북 캣 러버스 클럽(Cat Lovers Club)이라는 클럽 모임에 침대맡에 설치한 카메라에 포착된 고양이 모습을 올렸는데요.
그는 매일 밤마다 잘 때마다 가위를 눌리고는 했었다고 합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던 롬포텐 롬포탄은 자신의 침대맡에 카메라 한 대를 설치했습니다. 그것도 몰래.
그리고는 평소처럼 잠을 청했는데요. 물론 그날도 가위에 눌리는 꿈을 꿔야만 했습니다.
얼마 후 그는 자신이 잠자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카메라를 확인했는데 그만 웃음이 터져나오고 말았습니다.
알고보니 매일 밤 가위가 눌렸던 건 다름아닌 자신의 고양이 때문이었던 것이지요.
녀석은 옆에서 집사가 잠이 들었는지를 확인하는가 싶더니 이내 그의 가슴 위에 올라가 앉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집사가 깊게 잠들었다는 것을 확인한 녀석은 그때부터 집사 얼굴에 몸을 비비기 시작하더니 뽀뽀는 기본이고 목을 끌어안는 등의 애정공세를 퍼붓는 것 아니겠습니까.
롬포텐 롬포탄이 귀신 때문에 가위를 눌렸던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매일 밤마다 자고 있는 집사를 괴롭히다보니 벌어진 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자다가 숨 막혔던 경험 또한 다 녀석이 한 일이었지요.
뒤늦게 자신이 매일 밤마다 가위에 눌렸던 것은 고양이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이후에도 녀석의 과도한 애정공세로 편안하게 잠을 청하는 일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이렇게 사랑한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감동 받았어요"라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들의 우정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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