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동물복지단체가 명절 연휴마다 유기동물이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유기동물 발생 예방 캠페인에 나섭니다.
11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이번 추석 연휴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유기동물 발생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어웨어는 이날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4곳에 동물 유기가 불법행위라는 사실을 알리는 포스터를 부착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홍보물을 배포합니다.
포스터에는 "동물은 쓰다 버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가족이라면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라는 문구가 들어갔는데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문구입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추석 연휴에 유기동물 발생 예방 캠페인에 나선 이유는 매년 추석, 설 등 명절 연휴와 여름 휴가철 등에 유기동물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8년 발표한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관리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기·유실된 반려동물수는 12만 1,077마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말해 하루에 331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어버린다는 뜻인데요. 유기·유실된 동물 중에는 강아지가 75.8%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뒤를 이어 고양이가 23.2%, 기타 다른 동물 1.0%도 주인에게 버림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반면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3.0%에 그쳤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분양되는 경우는 27.6%였고 나머지는 자연사(23.9%)하거나 안락사(20.2%)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고 반려동물에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 인식은 깊게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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