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무관심과 관리 소홀로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던 고슴도치는 온몸에 가시가 몽땅 빠지는 아픔을 겪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지난 5일(현지 시간) 태국 나콘시탐마랏 지역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고슴도치가 가시가 빠져 있는 채 구조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당시 한 관람객이 동물원에 놀러갔다가 고슴도치 한마리를 보고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온몸에 가시가 빠진 고슴도치 한마리가 뒤뚱뒤뚱 걸으며 물 마시러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되겠다 싶었던 관람객은 곧바로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고 가시가 빠진 고슴도치는 현장에 출동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에 의해 구조돼 동물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고슴도치는 심각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던 탓에 붉게 부풀어져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때문에 몸에 붙어 있던 가시가 떨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동물학대 논란이 일자 나콘시탐마랏국 직원들은 문제의 동물원에 찾아가 외곽에서 앞서 구조된 고슴도치와 비슷한 피부병을 앓고 있는 다른 두 마리의 고슴도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현지 지방의회는 동물원에 대한 운영 연장 허가 신청을 기각하는 등 제재에 들어갔는데요. 결국 동물원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동물원 한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영하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돌보고자 최선을 다했다면서 고슴도치는 현재 건강히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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