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던 도중 배달 기사에게 반려견 시츄를 도둑 맞은 주인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겼는데요.
다행히도 일주일 만에 반려견 시츄를 무사히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반려견 시츄는 도대체 어디에서 발견이 된 것일까.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배달기사가 데려가 잃어버린 강아지 찾았습니다아아앆!!!!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배달 기사가 산책 중이던 반려견 시츄를 배달통에 넣고 데려갔다는 원글이 수정된 것이었습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18일 일요일 오후 5시 30분쯤에 잃어버린 반려견 시츄를 일주일 만에 찾았다고 밝혔죠.
배달 기사가 배달통에 넣고 사라진 반려견 시츄는 학생들이 전화를 줘서 위치를 확인하고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옷도 없이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시츄를 발견한 학생들이 잘 붙잡아서 편의점에 맡겨준 덕분에 주인 A씨는 잃어버린 반려견 시츄를 품에 안을 수 있었던 것.
주인 A씨는 "병원 가서 검사해봤는데 크게 아픈건 없고 살이 좀 많이 빠졌어요. 4.8kg에서 3.9kg...."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간 길거리 돌아다녔다기엔 너무 깨끗한거 보니까 어디 따뜻한데 들어가서 숨어있었나봐요. 기특하게도"라고 말했죠.
A씨는 배달 기사가 배달통에 집어 넣고 데려간 반려견 시츄를 찾기 위해 배달 기사 집에 가서도 확인하고 CCTV 확인은 물론 전단지 2000장을 노원구 전역에 붙이고 다녔다고 합니다.
또한 날마다 유기견 보호센터에 글이 올라오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설 탐정 고용까지 했었다고 전했는데요.
주인 A씨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바랐는데 이렇게 기적처럼 찾아오네요"라며 "원래 무교였는데 하나님의 존재 오늘부터 믿습니다 아멘!!!!!!!!!"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A씨는 자신의 반려견 시츄를 배달통에 집어 넣고 간 배달 기사와 차분히 이야기를 나눴으며 나쁜 짓을 할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배달 다 끝나고 일단 집에 데려가서 주변 개 키우는 친구한테 어찌해야 하나 물어볼 예정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서 같은 곳은 생각도 못해봤다고"라며 "처음엔 애를 데려가놓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떨궜으면서 도움도 안주시길래... 진짜 분노에 가득차고 이해도 안되서 기사 분 말 못 믿었는데.."라고 당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A씨는 "이렇게 찾고나니까 세상 다 아름답게 보여서 그런가.. 그랬을거같다는 생각도 들고.."라며 점유물이탈횡령죄 가능하다고 하지만 안 할 것임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간 너무 힘들었고, 제일 중요한 반려견도 돌아왔으니까요"라며 "이미 여기저기 욕도 많이 듣고 계셔서 법적으로까지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A씨는 "전단지는 오래걸리더라도 다 회수하러 다닐거고 그 학생들한테도 사례하고 유기동물센터에 기부도 하고 여기저기 도움받은게 많아서 배풀면서 살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많은 분들이 주의깊게 봐주신 덕분에 소중한 가족이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A씨는 "다들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2023년은 더더욱 멋진 해가 되길 바라겠습니다!!!!"라며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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