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입과 코만 땅밖으로 내민 채 생매장됐다가 구조된 푸들 강아지의 놀라운 근황

애니멀플래닛팀
2022.12.27 00:18:32

애니멀플래닛(왼) 당근마켓, (오) MBC '실화탐사대'


제주도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땅에 파묻힌 채 발견된 푸들 강아지 학대 사건 기억나십니까. 푸들을 생매장한 용의자는 다름아닌 견주로 드러나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지난 4월 19일 오전 8시 50분쯤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에서 푸들 강아지가 입과 코만 내민 채 몸은 땅에 묻힌 상태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죠.


발견 당시 푸들 강아지의 상태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지 매우 말라 있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두려움 때문인지 몰라도 온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사실은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푸들 강아지가 생매장 된 채로 발견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실화탐사대'


논란이 일자 결국 견주 등 2명이 경찰에 자수하게 됩니다. 자수한 용의자 중의 한명은 푸들 강아지의 견주였으며 또 다른 사람은 견주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죠.


견주는 푸들 강아지에 대한 소유권 등을 포기했고 이에 따라 제주시 동물보호센터에서 푸들 강아지를 보호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푸들 강아지는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했었죠. 다행히도 사람들의 진심을 알았는지 푸들 강아지는 치료를 받으며 정신적 안정을 되찾았는데요.


여기서 잠깐, 제주도에서 생매장 당했던 푸들 강아지는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실화탐사대'


지난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제주도에서 살아있는 채로 생매장 당했다가 구조된 푸들 강아지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푸들 강아지는 새 주인을 만나 '담이'라는 이름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새 견생을 살고 있었죠.


푸들 강아지 담이의 가족이 되어준 것은 담이를 임시 보호했던 이승택 씨. 차마 다른 가정에 보낼 수가 없어 고민한 끝에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승택 씨는 "저희가 임시 보호를 하다가 함께 지내면서 담이가 점점 아픔도 사라지고 활발해지다 보니까 '그냥 우리 가족으로 맞이하자' 했고 가족들이 동의해서 아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실화탐사대'


또 이승택 씨는 그러면서 "내년에도 항상 밝게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고 아프지 말고 끝까지 저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푸들 강아지 담이가 가족에게 버려져 땅속에 묻힌 상처와 충격 때문인지 입양 초기만 하더라도 한쪽 구석에서 몸을 웅크리며 떨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지금의 가족들을 만나 끊임없이 사랑하고 챙기고 돌봐주자 굳건히 닫혀 있던 푸들 강아지 담이의 마음도 스르륵 열릴 수 있었죠.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푸들 강아지 담이. 주변의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이뤄낸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실화탐사대'


Naver TV_@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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