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에게는 물을 알딸딸한 '술'로 바꾸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9.10 09:34:23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세상에는 참으로 신기하고 재미난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오늘은 금붕어가 가지고 있는 신기하면서도 놀라운 능력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과학 전문매체 아이플사이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 대학교 소속 마이클 베렝브링크(Michael Berenbrink) 박사는 붕어의 생존능력에 대해 문뜩 이런 의문점이 들었다고 합니다.


"금붕어는 어떻게 겨울철 꽁꽁 얼어있는 연못 아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걸까?"


그도 그럴 것이 겨울철 연못의 경우 표면이 얼어버릴 경우 수중으로 산소 공급이 차단되기 때문에 물속은 무산소 상태가 되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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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연못에서 죽지 않고 살아있는 금붕어 생존능력에 대해 궁금했던 마이클 베렝브링크 박사는 산소 공급이 차단된 무산소 상태에서 금붕어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는지를 관찰하기로 했죠.


결과는 놀라웠는데요. 마이클 베렝브링크 박사에 따르면 금붕어는 무산소 일 때 탄수화물을 젖산아 이닌 피루브산탈카르복시(pyruvate decarboxylase)를 활성화 시켜 생존한다는 것입니다.


피루브산탈카르복시는 알코올로 전환시키는 효소인데 아가미를 통해서 체내 축적되어 있는 알콜을 배출한다고 생각하시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듯 싶은데요.


금붕어의 알콜 생성 능력은 다른 동물에게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금붕어가 배출하는 알콜은 어느 정도가 될까 궁금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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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이클 베렝브링크 박사는 금붕어에게서 배출되는 알콜이 어느 정도되는지 계산해보니 100mL당 약 55mg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혈중 알콜 농도 0.055%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음주운전 기준치인 0.05%를 훨씬 넘는 수치인 셈인데요. 정말 놀랍고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결국 금붕어는 스스로 만들어 배출하는 알콜에 둘러싸여 산소가 부족해도 꽁꽁 언 연못이나 호수 아래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 우스꽝스럽게도 마이클 베렝브링크 박사는 끝으로 이런 농담을 던졌습니다.


"알콜 생성은 붕어 중에서도 금붕어와 잉어가 가장 뛰어났습니다. 만약 당신이 (집에서) 키우는 금붕어가 비틀거린다고 한다면 아마도 자신이 만든 알콜에 취한 것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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