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안에 갇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벨루가는 유리에 머리를 콩하고 박았습니다.
벨루가가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줄도 모르고 그저 재롱 부린다고 생각했던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 찍기 바빴는데요.
도대체 벨루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수족관 유리에 머리를 박은 것일까요. 사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지난해 수족관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유리에 머리를 콩하고 박는 벨루가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가라폴스에 위치한 마린랜드(Marineland)에는 벨루가가 살고 있는데요. 이곳은 주말이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유명한 인기 관광지라고 합니다.
인기 스타는 단연 벨루가.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벨루가는 수족관 유리에 자신의 머리를 쿵하고 박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장난인 줄 알았는데 한번, 두번... 벨루가는 계속해 머리를 박았는데요.
관람객들은 벨루가가 재롱 부리는 걸로 생각하고는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을 꺼내 사진 찍기 바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전직 돌고래 조련사 필립 데머스(Phil Demers)는 벨루가가 재롱을 부리느는 것이 아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괴로움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벨루가가 수족관 유리에 머리를 박는 것은 건강상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동물 복지 연구소(AWI) 해양 포유류 과학자 나오미 로즈(Naomi Rose)도 수족관 유리에 머리를 박는 벨루가 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나오미 로즈는 "입으로 무언가 내뱉는 것은 토하는 행위"라며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녀석은 지금 고통받고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벨루가 몸에 무언가에 할퀸 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수족관에 있는 다른 돌고래들로부터 공격 받은 상처 자국이라며 벨루가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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