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인 지난 4월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아기 강아지가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 깔려 죽은 사건 기억하시나요?
당시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 밟혀 죽어가는 새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어미개 누렁이가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끌어모으게 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하루아침에 생후 3개월 아기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어미개 누렁이가 현재 위탁보호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동물자유연대는 어미개 누렁이를 가해자와 같은 동네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누렁이의 안전을 위해 위탁보호소로 옮긴 바 있습니다.
위탁보호소로 옮겨진 어미개 누렁이는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탓에 심장사상충 말기 상태였고 힘든 치료 과정을 거쳐 현재는 구조될 당시보다 살이 붙고 건강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합니다.
앞서 지난 3월 충남 아산의 한 주차장에서 태어난지 3개월된 아기 강아지가 어미개와 함께 편안하게 쉬면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중 검은색 그랜저 차량에 의해 깔리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그랜저 차량은 새끼 강아지가 있는 줄 알면서도 그대로 달렸고 새끼 강아지는 그랜저 차량 바퀴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큰 충격을 안겼었는데요.
동물자유연대는 당시 태어난지 3개월도 안된 새끼 강아지를 차량으로 무참히 밟아 죽인 그랜저 운전자 김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고의성이 있다가 판단한 것이죠.
그랜저 차량 운전자 김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를 밟고 지나간 것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라며 "출근길이어서 너무 급하게 나가느라 몰랐어요"라고 해명하기도 했었는데요.
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5개월. 눈앞에서 새끼 강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어미개 누렁이가 현재는 아픔을 잘 견뎌내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누렁이가 심장사상충 치료 잘 견뎌내고 건강을 회복하여서 좋은 가정으로 입양 갈 때 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라며 "구조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어미개 누렁이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길, 그리고 부디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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