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720억원 상당의 마약을 판매하려고 했던 범죄 조직이 비밀 채팅방에 올린 강아지 사진 속의 '이것'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량의 마약 유통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대니 브라운(Danny Brown)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대니 브라운을 비롯한 마약 조직범 일당이 검거되는데 결정적으로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니라 그의 강아지 밥 사진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강아지 사진이 마약 조직범이 검거되는데 결정적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됐다는 것.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에 따르면 이들은 40톤 굴착기에 런던 시가 기준 4천 500만파운드(한화 약 720억원) 상당의 마약을 숨겨 호주에 유통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들은 유럽 암호화 메신저인 '인크로챗(EncroChat)'을 통해 소통하며 범죄를 모의했다고 합니다.
사법 당국은 공조를 통해 서버를 해킹, 관련 증거들을 통해 범죄를 대거 적발했는데 대니 브라운을 비롯한 일당도 검거할 수 있었죠.
특히 수사관들은 대니 브라운이 공범에게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보낸 것을 확인했는데 이 사진이 결정적 검거 단서가 됐습니다.
강아지 사진을 확대해보니 목줄에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던 것. 이 번호는 대니 브라운의 파트너 휴대전호 번호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니 브라운의 얼굴이 비친 TV 사진이나 문에 붙은 명패에 비친 사진 역시 이들을 잡는 단서가 된 것.
결국 영국 수사당국은 여러 단서로 추적한 끝에 지난 2020년 6월 런던 외곽에서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범행 사실이 드러난 이들은 각각 수십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마약 은닉과 굴착기 운송 등을 도운 다른 공범이 받은 징역형까지 합하면 모두 140년 형량에 달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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