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가 관광객 공격해 다치게 할까봐 멀쩡한 '생이빨' 억지로 뽑아 없앤 동물원

애니멀플래닛팀
2019.09.05 13:01:19

애니멀플래닛(좌) pixabay, (우) Dolphin Project


관광객들이 행여 다칠까봐 멀쩡한 돌고래 이빨을 모두 뽑아버렸다면 정말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이 매우 심각한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큰 충격을 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돌고래 이빨을 뽑아버리는 것은 물론 원숭이에게는 목에 체인을 걸어 일정한 공간에서만 움직이도록 행동 반경을 좁히는 학대를 저지른 것인데요.


도대체 무슨 사연인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세계동물보호협회(World Animal Protection)가 인도네시아 관광지에서 조사한 동물학대 실태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당시 세계동물보호협회는 약 1,500마리의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인기 관광지 26곳을 조사했는데 결과는 한마디로 말해 충격적이었습니다.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은 자유를 억압 당한 채 오직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돌고래였습니다.


돌고래와 뽀뽀하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멀쩡한 돌고래의 생이빨 전부를 뽑거나 뾰족하지 않도록 갈아버린 것입니다. 네? 관광객 다칠까봐 멀쩡한 이빨을 뽑았다고요? 충격입니다.


뿐만 아니라 원숭이들도 목에 체인을 걸어 일정한 공간에서만 움직이도록 행동 반경을 제한했고 코끼들의 경우 관광객들이 언제나 탈 수 있도록 움직이지 못하게 줄로 묵어두기도 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은 관광객들의 재미를 위해서 학대와 희생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동물원 측은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동물원 측은 동물들이 갑작스럽게 관광객을 공격할 수 있어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는데요. 여러분은 동물원 측의 해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야생 동물들을 어미에게서 강제로 떼어 놓거나 더럽고 비좁은 환경에서 사육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세계동물보호협회는 여행사 측에 동물 학대 실태가 밝혀진 관광지를 여행 장소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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