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희생 줄이겠습니다"…사체없이 모형으로 해부 실습 교육하는 건국대 수의대

애니멀플래닛팀
2019.09.05 12:29:56

애니멀플래닛(좌) imgur, (우) 건국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학 수의학과 해부 실습에 모형이 도입됩니다.


5일 건국대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 그동안 동물 사체를 사용하던 수의과대학 실습 교육에 국내 처음으로 동물 모형을 도입해 활용하기로 했는데요.


이번에 도입한 모델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해부학적 구조와 조직 질감, 혈액순환을 재현한 '신데버' 등 모두 7종이라고 합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이를 이용해 봉합 수술부터 채혈, 기도삽관, 폐음 청진 등 다양한 실습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동물 모형을 도입하게 됐을까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류영수 수의과대학장은 "국내 수의과대학에서 실습용 마네킹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가능하면 동물 사체보다 모형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실제 동물을 다뤄보지 않으면 실제 진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어 모든 실습에 모형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모형 사용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건국대 수의과대학의 이러한 방침에 동물보호단체들은 환영했습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건국대의 결정을 환영하며 앞으로 동물의 권리에 특히 민감해야 할 수의대학에서 동물 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기 바랍니다"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건국대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