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좁아서 태울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목줄에 묶어 도로 위를 달린 운전자가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두 달전인 지난 7월 광시 류저우(广西柳州)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강아지를 목줄로 매단 채 도로 위를 달리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체 바오준(Baojun)에서 만든 초소형 전기차 바오준 E100 한 대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문제는 차량 옆에 강아지 한마리가 쉴틈도 없이 쫓아오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조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강아지 목줄을 쥐고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차량에 강아지를 목줄로 묶어 달린 것인데요.
이와 같은 학대 현장은 도로 위에 설치된 CCTV 영상에 고스란히 찍힌 것은 물론 인근 차량 블랙박스 등에도 찍혀 덜미가 잡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왜 강아지를 목줄로 매단 채 도로 위를 달렸던 것일까요? 이유는 참으로 황당했습니다. 차량에 강아지를 태울 공간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이들이 운전한 바오준 E100 전기차는 2인승용 전기차량인 건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강아지를 목줄에 매단 채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도로 위에 다른 차량도 지나다녔다는 점에서 자칫하면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강아지가 차량 바퀴에 깔려 죽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강아지를 목줄로 묶고 도로 위를 달린 여성 운전자에 대해 운전면허증 2점 포인트를 차감시키고 벌금 100위안(한화 약 1만 6,914원)에 그쳤습니다.
중국에서의 경우 동물보호법이 없는데다가 동물학대가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라는데요.
네? 동물학대에 관한 법이 없다고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중국 내에서도 동물학대에 따른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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