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찬 동대구역 물품보관함 속에 갇혀서 '헥헥' 거리고 있던 푸들 강아지의 안타까운 근황

애니멀플래닛팀
2022.11.21 09:09:39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지난 9월 25일 대구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갇혀 있다가 시민의 신고로 구조된 푸들 강아지 사건 혹시 기억하십니까.


동물권단체 케어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경 동대구역 물품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도경찰이 동대구역 도움을 받아 물품보관함을 개방한 뒤 강아지를 구조했습니다.


구조되기 전까지 이 강아지는 습기로 가득 찬 물품보관함에서 갇혀 헥헥 거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물품보관함에 갇혀 있다 22여 시간 후 목격자에 의해 발견됐고 주인은 78시간 후 철도경찰에 연락했으며 동물권단체 케어의 고발로 피학대동물로 격리조치된 이 사건.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안타깝게도 동대구역 물품보관함 속에 갇혀서 헥헥 거리고 있었던 푸들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 19일 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푸들 강아지 모링이가 홍역을 이겨내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케어 측은 "모링이는 동대구역 사물함 사건 불과 10일 전에도 장애인인 주인이 자신의 치료를 이유로 경기도 양주의 동물구조관리협회에 맡기고 20여일 후 데려간 적이 있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감금 방치 사건 발생 후에는 대구 시보호소에서 대구 시 협력 병원을 거쳐 서울 케어 연계병원에 왔었습니다"라고 밝혔죠.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케어 측은 "서울 온 직후 임시보호 가정을 찾아 보냈으나 다음 날 홍역이 발견되었고 이후 꾸준한 치료 속에 회복되는 듯 했지만 급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지더니 어제 아침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신경증상이 있어 장애후유증 걱정은 하였지만 식욕은 있다고 하여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케어 측은 "보관이 불편한 물건, 모링이는 그렇게 치부된 채 여기저기 떠돌고 맡겨지다 결국 몹쓸 병을 얻었던 것"이라고 꼬집었죠.


끝으로 케어 측은 "모링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며 "고발된 사건은 아직 처리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너무 아파요", "하늘에서는 마음껏 뛰어놀고 행복하길", "이 나라법이 문제네요", "책임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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