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아파트서 강아지 죽이고 복도에 방치한 10대 "말 안 듣고 손을 물어서 화가 났다"

애니멀플래닛팀
2022.11.16 15:13:04

애니멀플래닛동물자유연대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태어난지 6개월된 강아지를 죽이고 아파트 복도에 방치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10대 A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강아지를 이렇게 한 것일까.


지난 15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측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군산 아파트에서 발생한 강아지 학대 사건과 관련해 10대가 경찰하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강아지가 예쁘다고 생각해서 보호하기 위해 길에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데려왔고 자신의 말을 안 듣고 손을 문 강아지에게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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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측은 "동물을 무참하게 구타해 사체를 유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위에 대한 책임을 강아지에게서 찾고 있었던 일말의 뉘우침 없는 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학대는 반사회적 범죄로서 단호히 처벌되어야 마땅합니다"라며 "이는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예외 되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잇따라 발생하는 청소년 동물학대, 자신의 즐거움과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동물의 목숨을 멋대로 앗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죄질에 걸맞은 처벌이 내려져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현재 동물자유연대 측은 탄원 서명으로 군산 동물학대범에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동참해달라며 거듭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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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산 강아지 학대 사건은 지난달 20일 누군가 개를 죽인 뒤 사체를 방치해놨다는 내용의 제보가 동물자유연대에 접수되면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가 현장을 발견했을 당시 아파트 계단과 복도 바닥 위에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숨진 채 발견된 강아지의 얼굴과 귀에 출혈이 있었습니다. 부검 소견서에는 두개골 골절과 뇌손상에 의해 사망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A군을 범인으로 특정했으며 CCTV 화면에 찍혀 있자 A군은 경찰에게 범행을 모두 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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