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9일 밖에 되지 않은 아기 돌고래가 아쿠아리움에서 관람객을 상대로 공연을 펼치던 도중 갑자기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일긴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불가리아의 한 돌고래 전용 아쿠아리움에서 아기 돌고래가 어른 돌고래들과 공연하다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당시 불가리아 돌피나리움 바르나에서 돌고래쇼를 관람했던 관람객에 따르면 아기 돌고래가 물속에서 갑자기 동작을 멈췄고 직원들에 의해 무대 뒤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아기 돌고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아기 돌고래가 과로사로 인한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기 돌고래가 숨진 돌피나리움 바르나는 성수기를 맞아 매일 4회씩 돌고래 공연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공연에는 어른 돌고래들은 물론 태어난지 9일 된 아기 돌고래까지 동원됐죠. 아기 돌고래는 어미 돌고래 옆에서 함께 쇼를 해왔다고 하는데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과로에 따른 충격으로 숨졌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물보호단체 포 포우스(Four Paws) 야보르 게체프(Yavor Gechev) 대표는 문제가 불거진 아쿠아리움에 대해 "지난 5년간 물개 1마리와 돌고래 5마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고 지적해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현지에서는 돌피나리움 바르나 폐쇄를 요구하는 탄원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쿠아리움 측은 "쇼에 서야 하는 어미 따라 아기 돌고래가 함께 쇼에 나간 적은 있지만 쇼에 내보낸 일은 없습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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