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잔인하게 불태워 결국 죽게 만든 한 20대 남성이 법정 최고형인 징역 5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강아지 학대한 혐의로 법정에 선 20살 미국인 남성 쟈슈아 힐(Jyahshua Hill)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쟈슈아 힐은 지난 2월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 있는 한 공원에서 화상 입은 채 발견된 핏불 주인으로 핏불의 몸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공원에서 40도 화상을 입은 핏불이 울타리에 묶여 있었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안타깝게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는데요.
핏불이 불에 탄 채 죽은 사실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알려지게 됐고 경찰이 끈질기게 수사한 결과 주인 쟈슈아 힐이 붙잡히게 됐 것입니다.
그는 강아지에게 불을 붙이는 모습이 현장에 설치된 CCTV에서 찍혀 덜미를 잡히게 됐는데요.
경찰에 붙잡힌 그는 강아지가 자신의 딸을 공격하려고 했고 보호소로 보냈지만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르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조현병과 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사건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충격적입니다.
한편 그의 범죄는 버지니아주 동물학대 처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고 죄질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까지 가능하도록 법이 지난 7월 발효가 됐는데요.
이에 따라 쟈슈아 힐은 최고 형량을 선고 받게 됐고 평생 반려동물을 소유할 수 없도록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버지니아주 판결은 국내 동물보호법에도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최근 들어 동물학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쳐 처벌 수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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