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빼놓지 않고 껌딱지처럼 곰인형을 꼭 끌어안고 다니는 아기 캥거루가 있습니다.
아기 캥거루에게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종일 곰인형을 안고 다니는 것일까요. 참으로 궁금합니다.
온라인 미디어 써니스카이즈(Sunny Skyz)는 최근 엄마를 일찍 여읜 아기 캥거루 두들버그(Doodlebug)가 곰인형을 끌어안고 다니는 사연을 재조명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호주의 한 캥거루 보호소에 살고 있는 아기 캥거루 두들버그는 평소처럼 뛰어놀던 어느날 눈앞에서 사랑하는 엄마가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기 캥거루 두들버그는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돼 보호소로 옮겨졌지만 녀석은 엄마의 죽음에 대한 충격이 컸는지 좀처럼 보호소 생활을 적응하지 못하는 눈치였죠.
이를 지켜보던 보호소 관계자는 녀석이 엄마 품이 그리워 그런 것은 아닌지 싶어 나무에 곰인형을 몰래 매달아 놓았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기 캥거루 두들버그는 멀리서 보이는 곰인형에게 호기심이 생겼는지 막 달려가더니 꼭 끌어 안는 것 아니겠어요.
아기 캥거루 두들버그가 곰인형과 마주하는 순간, 보호소 관계자는 마음이 찡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녀석 얼마나 많이 엄마가 보고 싶었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보호소 관계자가 아기 캥거루 두들버그에게 곰인형을 선물한 이후 녀석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종일 곰인형을 꼭 끌어안고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혼자 있는 곰인형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듯 곁에 껌딱지처럼 달라 붙어 품에 안아주고 있는 것이죠.
아기 캥거루를 보호하고 있는 보호소 관계자는 "녀석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이 필요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라며 "두들버그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 잃은 슬픔과 그리움으로 곰인형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아기 캥거루 두들보그. 이제는 더이상 외롭지 않길, 슬퍼하지 않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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