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하고 싶은 욕심에 멸종위기 처한 북극곰 '트로피'처럼 전시하는 사냥꾼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29 09: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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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이 '트로피 사냥'하는 사냥꾼들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경고에 나섰습니다.


영국 일간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지난 몇 년간 무분별한 '트로피 사냥'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 북극곰이 5000마리에 달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캐나다 북극권 지역으로 북극곰 '트로피 사냥' 가이드를 제공하는 관광업체가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트로피 사냥'이란 말 그대로 사냥한 야생 동물들을 박제해 트로피처럼 전시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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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사자, 코끼리 등이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북극곰으로 확장되고 있는 양상이라는군요.


북극권 지역에서 북극곰 '트로피 사냥' 관광업체가 늘어나면서 북극곰 개체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업체는 현지인이 동참해 안전하게 사냥을 즐길 수 있으며 북극곰 한마리 사냥하는데 3만 6000파운드(한화 약 5,337만원) 밖에 들지 않는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북극곰을 대상으로 하는 '트로피 사냥'이 성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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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사냥 금지를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는 에두아르도 곤살베스 대표는 "기후변화로 북극곰이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해져 있는데 북극곰이 살아남길 원한다면 무의미한 살육을 멈춰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극곰은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해빙 서식지가 점차 줄면서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는 상태입니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적으로 2만 2000마리에서 3만 1000마리의 북극곰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해빙이 점점 얇아짐에 따라 오는 2050년 무렵에는 지구상의 북극곰 개체수 현재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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