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앞두고 살아있는 채 토치에 불 태워졌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29 07:20:02

애니멀플래닛instagram 'kawa.hq'


한달 전인 지난 7월 경기도 광주에서 유리병에 찔린 살아있는 유기견을 가스 토치로 태워 죽이려고 했던 학대자 2명이 경찰에 고발되는 사건 기억나시나요?


복날을 앞두고 잡아먹겠다는 이유로 학대자들에 의해 살아있는 채 찌리고 토치에 불 태워지는 학대를 당한 유기견 블레니가 끝내 눈을 감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온몸 여기저기 살이 뜯겨나간 것은 물론 극심한 전신 화상과 쇼크로 생사를 오가던 블레니가 지난 21일 새벽 쇼크사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데요.


한달 넘는 기간 동안 괴롭고 힘든 치료를 잘 견디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녀석이 결국 힘에 부쳤는지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애니멀플래닛블레니 구조 당시 모습 / 동물자유연대


앞서 지난달 10일 유리병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제보자는 공장 마당에서 키우는 풍산개가 평소와 달리 맹렬하게 짖는 소리를 듣고 수상함을 느껴 공장 주변을 살펴보다 충격받고 말았습니다.


비명을 지르고 있는 유기견과 가스 토치를 들고 서있는 학대자 2명을 발견한 것입니다. 학대자들은 술에 취한 채 녀석을 잡아먹겠다며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블레니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이 없을 정도로 극심한 쇼크와 화상으로 인한 고통으로 몸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이후 한달 넘는 기간 힘든 치료를 받다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블레니. 현재 유기견 블레니 사건은 공범을 체포, 보강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애니멀플래닛블레니 구조 당시 모습 / 동물자유연대


동물자유연대 측은 블레니를 죽인 학대자들에 대한 엄정 수사와 처벌촉구를 위한 서명 운동(☞ 바로가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블레니의 치료를 위해 모인 기부금은 그동안의 치료비와 장례를 위해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다가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또 무허가나 무등록 불법 영업 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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