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펄펄 끓는 뜨거운 물과 함께 봉지에 집어 넣어진 채로 산에 버려진 아기 강아지 미오를 아시나요?
두 달전인 지난 6월 12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만월산 인근을 지나가던 한 시민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따라갔다가 발견한 아기 강아지입니다.
발견 당시 온몸이 물에 젖어 있던 아기 강아지는 배변 패드가 들어있는 포장지 안에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아기 강아지를 들어올렸을 때 물이 따뜻하길래 처음에는 녀석이 무서워 오줌을 많이 싼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뜨거운 물을 붓어 놓았던 것이었죠.
충격적입니다. 도대체 누가 태어난지 2개월도 안 된 아기 강아지에게 이토록 끔찍한 학대를 저지른 것일까요?
이후 시 보호 위탁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은 아기 강아지 미오는 머리 정수리와 옆구리, 배 등 온몸 구석구석 담뱃불로 추정되는 화상 자국이 발견돼 충격을 더했습니다.
물집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죠. 주사를 놓으려고 해도 피부가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고 피부는 멍이 들어 있는데다가 근육들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화상부위는 한번에 학대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시간에 지속적으로 이뤄진 학대라고 합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더욱 가슴 아픈 사실은 아기 강아지 미오가 치료 도중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생과 사를 넘나들다가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아기 강아지 미오.
전 주인의 끔찍한 학대로 온몸에 화상을 입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아기 강아지 미오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까지도 학대를 가한 학대범은 오리무중입니다.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범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은 답변 요건인 20만명에 한참 못 미쳐 결국 청와대 답변이 무산돼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5일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범 수사 촉구 및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 운동이 다시 시작됐지만 현재 6만여명의 서명에 머무르면서 이마저도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청원 마감까지 앞으로 일주일 남았습니다. 청와대 및 관련 부처로부터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14만명의 서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온몸 화상을 입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던 아기 강아지 미오가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을 수 있도록, 또 다시 이와 같은 끔찍한 동물학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기 강아지 미오 학대범을 찾아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하실 분은 여기(☞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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