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쪽지 한 장과 함께 버려진 2살 아기 강아지 '파양' 당하자 입양 결심한 여배우

애니멀플래닛팀
2019.08.28 08:42:45

애니멀플래닛(좌) instagram 's911010', (우) instagram 'dog911010'


쪽지 한장과 버려진 유기견을 임시 보호했다가 파양 당하자 직접 입양하기로 결심한 여배우가 있습니다.


당대 민심을 대변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으로 극장가에 돌아온 개성만점 배우 김슬기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김슬기는 현재 '둘리'라는 이름의 얼룩무늬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둘리는 사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 출신인데요. 이들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년 전인 2018년 6월 김슬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살로 추정되는 슈나우져 둘리를 임시 보호하게 됐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전한 적이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 'dog911010'


줄여서 '임보'라고도 부르는 임시 보호는 주인에게 버림 받거나 구조된 유기견이 입양될 새 가족을 찾을 때까지 임시로 강아지를 맡아서 돌봐주는 봉사활동을 말합니다.


김슬기도 유기견 임시 보호를 자청했다가 실제 입양한 래퍼 빈지노, 모델 미초바 커플 그리고 배우 성훈과 같은 경우였던 것이죠.


둘리는 달랑 쪽지 한장과 함께 버려졌다고 합니다. 쪽지에는 "사정상 키울 수 없기 되었습니다"라며 "잘 돌봐주세요. 죄송합니다. 이름은 둘리예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 'dog911010'


그렇게 유기견 둘리와 인연을 맺은 김슬기는 임시 보호 기간동안 지극 정성으로 둘리를 돌봐줬는데요. 둘리가 변해가는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품에 안은 둘리의 상태는 한마디로 처참했습니다. 꽤 오랫동안 방치됐던 탓에 털은 부시시했고 발톱 또한 길게 자라있었지만 김슬기의 손을 거치면서 어여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죠.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고 '앉아'에서 '엎드려'까지 배우게 된 둘리. 둘리를 돌본지도 어느덧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우울했던 둘리 얼굴가에는 웃음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둘리를 입양하고 싶다는 입양자가 나타났 것입니다. 김슬기는 둘리와의 이별을 준비해야만 하는 상황이 슬펐지만 둘리 행복을 위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 's911010'


입양날이 오기만을 손꼽으며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날 둘리를 입양하겠다는 입양자가 돌연 입양을 취소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것도 입양 하루 전날에 말입니다.


파양을 당하고 만 것이죠. 그리고 김슬기의 생각이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 들었던 둘리를 떠나보내기 싫었던 김슬기는 임시 보호가 아닌 입양을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김슬기는 둘리를 입양할 당시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 'dog911010'


그는 "슬픈소식과 좋은소식을 들고왔습니다"라며 "슬픈 소식은 둘리는 출국 하루전날 입양자님의 개인사유로 입양이 취소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리고 좋은소식은 둘리가 새 입양자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네 바로 저에요"라며 "둘리와 함께하는동안 저와 제 가족들, 지인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둘리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입양 사실을 밝혔는데요.


김슬기는 "앞으로 임시 보호자가아닌 둘리맘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주인에게 버림 받은 2살 아기 강아지 둘리를 그렇게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달랑 쪽지 한장과 함께 버려진 유기견의 임시 보호를 자청했다가 파양 당하자 입양을 결심한 김슬기. 팬들은 건강을 되찾은 둘리와 둘리를 사랑으로 품어준 김슬기를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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