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곤충'이라고 불리는 멸종위기 소똥구리 한마리당 몸값이 무려 1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매우 귀하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환경부가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춘 '멸종위기' 소똥구리 복원 작업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11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소똥구리 200마리를 7월과 8월 각각 2차례에 걸쳐 몽골에서 도입해 증식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번 몽골에서의 소똥구리 도입은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년)'에 따라 우선 복원 대상 25종의 복원 사업 일환으로 국내 들어오게 됐다고 합니다.
현재 멸종위기로 분류돼 있는 소똥구리는 197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습니다만 1971년 이후 공식적인 발견 기록이 없는 상태입니다.
세계자연보존연맹도 한국에서 소똥구리를 '지역 절멸'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잠재적인 번식 능력을 가진 마지막 개체가 죽거나 야생에서 사라졌음을 의마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소똥구리는 어떤 곤충일까요? 소나 말, 양 등 대형 초식동물의 배설물을 먹고 사는 소똥구리는 생태계의 순환을 촉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내에서 종족을 감춘 이유는 가축 방목이 줄면서 소똥구리가 살기 좋은 환경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충제, 항생제 사용이 늘어난 것이 소똥구리의 멸종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몽골에서의 소똥구리 도입을 이유로 몽골 동고비에서 103마리, 남고비에서 97마리를 도입했는데요.
현재 200마리는 경북 영양에 있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이라는군요.
앞으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측은 소똥구리 증식에 성공해 개체 수가 충분히 늘어나면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방사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환경부는 소똥구리 복원을 위해 2년 전인 지난 2017년 소똥구리 1마리당 100만원, 50마리를 총 5천만원에 사겠다는 입찰공고를 낸 바 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