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 때린 게 어때서 그러냐. 내가 내 개를 때린 게 잘못이냐…내 양육 방식이다"
인터넷 개인방송 생방송 도중에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침대에 내던진 것은 물론 얼굴을 가격해 학대 논란을 일으킨 게임 유튜버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이틀 뒤 마감됩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 학대 처벌 강화 그리고 유해 유튜브(유튜버 ***) 단속 강화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게임 유튜버 A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요.
당시 청원인은 "반려 동물을 단순 소유물, 물건처럼 생각하기에 분양이 너무나도 쉽고 동물을 학대해도 처벌이 가볍기 때문에 동물을 더욱 잔인하게 살해되는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동물 학대범은 단순 동물 학대로 그치지 않고 그 폭력성이 사람에게까지 이어져 강력 범죄의 씨앗이라 볼 수 있습니다"라며 "유튜브에 이런 유해한 콘텐츠가 버젓이 방치되지 않도록 유튜브 관련 법안이 필요합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현재 26일 오후 4시 33분 기준 게임 유튜버 A씨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 바로가기)은 18만 1,184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청와대 및 관련 부처 답변 기준인 20만명까지 불과 1만 8천여명 정도의 서명이 남은 상태입니다.
구독자 3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유튜버 A씨는 앞서 지난달 26일 인터넷 개인방송 도중 자신의 반려견을 침대에 내던지고 머리를 손바닥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요.
당시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게임 유튜버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내 강아지 때린 게 어때서 그러냐. 내가 내 개를 때린 게 잘못이냐"며 "내 양육 방식이다. 경찰분이 내 강아지 샀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왜 시비조로 말하냐.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며 "경찰도 내가 내 강아지 때린다는데 아무것도 못하잖아. 내 강아지 내가 훈육하겠다는데 경찰이 어떻게 할 건데"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난달 31일 게임 유튜버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미로만 강아지를 때리는 게 학대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제 생각이 굉장히 틀렸습니다"라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A씨는 이어 "그런 잘못을 했어도 참아야 했습니다.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 훈련을 시킬 수 있었는데 내 불찰"이라며 "죗값을 치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을 하지 않겠습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게임 유튜버 A씨는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