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모금한 수억원의 후원금을 가로챈 뒤 잠적했던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의 여자친구가 구속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들 두 사람이 빼돌린 금액은 약 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후원금 6억원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
두 사람이 후원금 6억원 대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져 환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지난 12일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의 여자친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6일 여자친구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한 것.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와 여자친구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거액의 후원금을 온라인상으로 모았습니다.
또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6억원의 대부분이 여자친구 A씨 통장으로 넘어간 점 등을 토대로 먹튀 논란 등의 범행을 여자친구 A씨가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불구속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는 후원금 모금 등에서 여자친구 A씨의 의견을 대부분 따랐으며 혐의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는 택배 일을 하면서 반려견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녔다가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반려견 경태는 택배회사로부터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후원금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지난 4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진정과 별개 고소 건을 바탕으로 사건을 수사했고 택배기사 경태 아부지와 여자친구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다 지난 4일 대구 모처에서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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