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 주택가 주차장에서 태어난지 2, 3개월로 보이는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무참하게 학대 당해서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군포시 산본동에서 발생한 새끼 고양이 두 마리 사건 목격자를 찾는다고 밝혔는데요.
지난달 28일 군포시의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학생들이 무언가를 발견하고서는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건물 벽 귀퉁이와 바닥에 선명한 핏자국이 물감처럼 흩뿌려져 있었던 것. 제보를 받은 동물권행동 카라 측 관계자들은 곧바로 현장에 달려갔지만 이미 사체는 치워진 뒤였죠.
알고보니 고양이 2마리 사체가 단순 폐기물로 접수돼 수거 처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지자체 쓰레기 수거 차량에서 죽은 새끼 고양이 사체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카라 측은 "사체가 발견된 장소에는 벽에서부터 바닥까지 사방에 다량의 혈흔이 튀어 있어 범인이 고양이를 벽에 강하게 내리쳐 살해했음을 추정해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겨우 성인 두 손에 겨우 올라갈 정도 크기였던 아기 고양이들은 털도 깨끗하고 통통한 상태로 그동안 어미 고양이가 정성껏 키워온 것으로 보였습니다"라고 전했죠.
카라 측은 또 "벽에서부터 바닥에까지 혈흔이 여기저기 흩뿌려지도록 잔혹하게 살해된 고양이들의 머리는 완전히 납작하게 짓눌려져 있었습니다"라며 "눈이 함몰되고 턱뼈도 부서져 있어 처참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죽은 새끼 고양이 사체를 확보한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부검에 보낸 것은 물론 군포경찰서에 정식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카라 측은 "범행 장소는 대로변 방범 CCTV 사각지대로 용의자 특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범인이 어린 고양이들을 무참히 살해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혹시 당시 상황을 목격하셨거나 산본동 일대에서 9월 27일에서 9월 28일 사이에 수상한 정황을 보셨다면 카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죠.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하다가 적발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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