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 강아지 9마리와 어미견에 한꺼번에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15일 KBS 1TV '뉴스광장'에 따르면 전남 곡성의 한 농가에서 발견돼 임시보호소로 보내진 어미 유기견과 새끼 강아지 9마리가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현재 동물 임시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는 황구 가족들은 지난 5일 전남 곡서의 한 농가에서 발견된 어미 유기견 가족입니다.
유기견 처리 절차에 따라 동물 임시보호소에 보내졌지만 강아지 주인을 찾을 수도 없을 뿐더러 보호시설이 한정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들 어미 유기견 가족들이 보호소에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인데요. 새끼 강아지는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짧은 생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유기견 공고기간과 임시 보호기간 10일이 지나면 지자체는 안락사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임시 보호시설이 한정돼 있고 무기한 보호를 하는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순영 곡성군 환경축산과 담당자는 "주민이나 관광객이 키우던 강아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하셔서…"라고 말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을 한층 강화해 근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임용관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대표는 "유기동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과태료로 처분되고 있는 이 부분을 형사처벌이 가능하게 벌금(형)으로 전환하고…"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주인이 잃어버리거나 버려진 유기견은 총 9만 1,700여마리였으며 이 가운데 40%는 자연사하거나 안락사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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