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수컷 황제펭귄 두마리가 버려진 알을 입양해 진짜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오랜기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던 게이 수컷 황제펭귄 스키퍼(Skipper)와 핑(Ping) 커플이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이들 커플에게 알이 생긴 것일까요? 동물원에 따르면 이들 두 펭귄은 일반적인 펭귄들에 비해 확실히 특이한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먹잇감으로 준 생선이나 주변의 돌을 마치 알이라고 생각하는 듯 부화가 될 때까지 정성껏 품은 것인데요.
두 펭귄의 이상 행동에 당황한 사육사들은 오랜 고민 끝에 다른 어미 펭귄이 사실상 방치한 알을 이들 수컷 황제펭귄 커플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요.
진짜 알을 갖게 된 수컷 황제펭귄 커플은 마치 자신들이 낳은 알인 것처럼 열성적으로 알을 품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물론 알이 실제로 부화할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동물원 대변인인 막시밀리언은 "이 사랑스러운 한 쌍의 펭귄 커플은 알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교대로 발 위에 알을 올리고 배로 감싸 부화에 나사거 있습니다"고 설명했는데요.
보통 정상적인 과정을 거친 알은 대략 55일 후에 부화합니다. 만약 알이 정상적으로 부화될 경우 베를린 동물원에서 첫 동성 커플이 부화시킨 사례로 남게 되는데요.
한편 펭귄은 평생 짝짓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생 상태 혹은 사육하는 펭귄에서도 동성 간의 짝짓기가 관찰되고는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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