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집에 두고 잠시 바깥에 일보러 나갔다 돌아온 주인은 현관문을 연 순간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거실 바닥에는 보라색 피가 덕질덕질 칠해져 있고 한가운데에 키우는 강아지가 누워있는 것 아니겠어요.
당황한 서둘러 집안으로 들어갔고 그제서야 강아지들이 장난치다가 대형 사고를 친 사실을 깨닫고는 긴장이 풀려 그만 웃고 말았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말레이시아 쿠칭에 강아지 두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어느 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강아지를 집에 두고 잠시 바깥에 나갔다 돌아온 누리꾼은 순간 심정이 철렁거렸다고 합니다. 집안이 난장판돼 있는 것은 물론 거실 바닥에 보라색 피가 칠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강아지 한마리가 온몸에 보라색으로 물들은 채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얼핏 멀리서 보면 피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당시 누리꾼은 집에 도둑이 들어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잠시 바닥에 누워있던 강아지가 주인이 온 사실을 알고 일어났는데요.
알고보니 집을 지키고 있던 두 강아지가 열대과일 '용과'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빚어진 참사(?)였던 것이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쉰 누리꾼은 그때의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하얀색털이 모두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은 물론 바닥이 온통 피바다가 된 것처럼 덕질덕질돼 있었기 때문이죠.
강아지들이 가지고 논 열대과일 '용과'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오해할 만한 상황이 빚어진 것일까요? 열대과일 '용과'는 껍질과 과육이 모두 붉은색인 적육종 품종이라고 합니다. 만지면 색소가 묻어난다고 하는데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장난기가 가득한 두 마리 모두 열대과일 '용과'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이런 사달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누리꾼은 "집에 있는 용과를 잘 관리하셔야 해요"라고 말했는데요.
이후 두 마리 모두 아무리 깨끗하게 씻겨도 색이 잘 빠지지 않아 한동안 보라색 털로 지내야만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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