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내 한 주택에서 고양이 수십마리가 방치됐다가 뒤늦게 구조되는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9일 제주도 동물보호센터와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 이도동의 한 주택에서 방치된 고양이 14마리가 구조된 것.
구조된 고양이는 샴 품종으로 성묘 4마리와 새끼 10마리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인근에서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8마리가 추가로 발견돼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발견된 고양이들은 제주자치도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지만 22마리 중 7마리가 파보바이러스 등 질병으로 인해 숨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나머지 고양이 15마리는 보호센터에서 현재 보호 중에 있는데요.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 등의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동물보호센터는 전염병으로 죽은 고양이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다른 고양이 15마리도 같은 전염병에 걸렸을 가능성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주택에는 세입자가 살고 있었지만 집주인이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방을 확인해 이들 고양이를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 고양이가 유기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에 세들어 살던 세입자는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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