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분이 시골에서 키운다며 데려간 강아지 두마리 다 잡아먹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19.08.09 17:34:49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부모님 친구분에게 강아지를 분양 보냈다가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고 너무 억울하다며 동물분양법, 동물학대방지 등의 법 강화 및 신설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분양을 가장하여 식용을 일삼는 파렴치한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는데요. 내용이 한마디로 충격적입니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습니다. A씨 가족은 사무실에서 진돗개 8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산이 겹치면서 주변 지인분들에게 분양을 보내게 됐다고 합니다.


하루는 동창회에 참석하신 엄마에게 동창 친구 B씨가 다가오더니 "강아지 많이 키우나봐?"라며 자신이 "강아지를 너무 좋아한다", "키우는 품종이 무엇이냐", "남편이 이번에 퇴직했는데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등의 말을 하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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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가족이 강아지를 분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엄마 친구 B씨는 사무실을 방문, '황구'와 '블랙'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 두 마리를 분양 받아가게 됐습니다.


분양 당시 엄마 친구 B씨네 부부는 데려갈 강아지를 보고 A씨 부모님에게 "너무 예쁘고 잘생겼다", "아무 걱정말라", "산책도 많이 시켜주고 시골가서 넓은 공간에 자유롭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두 강아지를 분양보낸 다음날 A씨의 엄마는 동창 친구 B씨에게 강아지가 새로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궁금해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그때부터 말도 안되는 핑계를 내세우며 사진 보내기를 거부했다고 청원인 A씨는 주장했습니다.


엄마 동창 친구 B씨는 "시골집에서 키우려고 강아지들을 데려갔는데 밤에 너무 깜깜해 사진을 못 찍었다"라며 "시숙이 핸드폰을 사용할지 몰라 사진을 못 보낸다"고 말하며 계속해 말을 돌리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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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싶었던 A씨 엄마는 추궁했고 동창 친구 B씨는 또 말을 바꿔 강아지를 데려오자마자 잃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말에 A씨 엄마는 "어디서 잃어버렸냐"라며 "경찰에 신고하고 찾게 주소를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동창 친구 B씨는 "자기 체면이 뭐가 되겠냐"며 오히려 역정을 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상하다고 느낀 A씨 엄마는 솔직히 말하라며 동창 친구 B씨를 계속해 추궁했고 결국 돌아온 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잡아 먹었어..."


자식 같이 귀한 강아지를, 그것도 두 마리나, 책임지고 키울 자신이 있다고 말해 분양을 보냈더니 세상에... 잡아 먹었다니요. A씨 엄마는 동창 친구 B씨의 말에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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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A씨는 "부모님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사람들의 행동에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라며 "동창이라고 철석같이 믿었고 남편이란 사람이 함께 와서는 부모님을 속이고 강아지를 데려갔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식용을 목적으로요"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글을(청원글을) 쓰면서도 손이 떨리고 너무 화가나 지금 당장 이사람들을 찾아가 따지고 싶지만 돌아오는 말은 그저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랍니다"라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청원인 A씨는 또 "방금 부모님이 아이들 생전에 차던 목줄을 땅에 묻어주고 술 한잔 부어주는것 밖에 본인이 할 수 있는게 이게 다라며 지금도 자책하시고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라며 "한분 한분 관심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청원 서명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분양을 가장해 강아지를 데려간 뒤 잡아먹은 엄마 동창 친구를 고발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동물 분양법, 동물 학대방지 등의 법 강화와 신설을 촉구하는 청원글(☞ 바로가기)은 오후 5시 27분 기준 현재 3,378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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