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목에 덤벨 묶어서 '학대 인증샷' 올린 남성 경찰에 붙잡혀…학대범 어머니가 한 말

애니멀플래닛팀
2022.08.23 11:08:44

애니멀플래닛동물구호 시민단체 팀캣 / twitter_@Caat_korea2022


길고양이를 학대한 뒤 인증샷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길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털을 민 고양이의 목에 케이블타이를 묶고 조이는 학대를 했을 뿐만 아니라 케이블타이에 무거운 덤벨을 연결하는 등의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동물구호 시민단체 팀캣(C.A.A.T)이 SNS를 통해 길고양이 학대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밝혀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구호 시민단체 팀캣 / twitter_@Caat_korea2022


팀캣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털바퀴 잡아다 바리깡으로 털 싹 밀고 방생했음"이라는 내용이 적힌 글을 올렸습니다.


또 11일 뒤인 22일에는 "냥줍해서 털밀고 씻김"이란 글과 함께 고양이 학대 사진을 잇따라 올리며 학대를 이어갔는데요.


제보로 이 같은 내용을 접한 팀캣 측은 올라온 게시물을 토대로 A씨의 거주지를 추적, 경찰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게 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구호 시민단체 팀캣 / twitter_@Caat_korea2022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학대 관련 글을 올린 사실이 맞다"라고 시인했습니다.


당시 A씨의 어머니는 "우리 애는 벌레도 못 죽인다"라고 A씨의 행동을 옹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려 했고 심심해서 거짓말로 인터넷에 그런 글을 올렸다. 가족의 반대로 다시 밖에다 풀어줬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고발 내용을 살펴본 뒤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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