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연구팀이 인간의 유방암과 유사한 반려견 유선암 치료와 항암제 개발을 위한 대규모 유전체 및 전사체를 규명해냈습니다.
7일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서정향 교수 연구팀은 연세대,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이용해 반려견의 유선암 치료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유전체, 전사체를 규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원천기술개발사업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논문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이용한 대규모 개 유선종양의 유전체 및 전사체 분석 데이터베이스'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데이터(Scientific data)' 8월호에 게재됐는데요.
건국대와 연세대 공동 연구팀은 반려견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유선암(Mammary gland tumor)을 대상으로 종양의 조직병리학적 진단과 유선암 유발 인자에 대한 RNA-in situ hybridization 및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수행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상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에서 전장엑솜분석(Whole-exome sequencing)과 전사체분석(Whole-transcriptome sequencing)을 실시했는데요.
반려동물에서 대규모 종양 유전체(DNA) 및 전사체 (RNA) 데이터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중 강아지 유선암은 현재 수술적 치료 외에 별다른 치료가 없는 실정이라고 하는군요.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현재 사용 중인 항암제는 모두 인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에 의존해야 되기 때문에 치료 효과 또한 아주 저조한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입니다.
이번 강아지 유선암에 대한 대규모 유전체 및 전사체 분석의 연구 성과는 앞으로 반려동물의 종양 진단 및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구 활동 영역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려동물도 특정 암에 대한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 암 연구에도 비교 의학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편 이번 연구에서 확보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건국대와 연세대 공동연구팀은 인간 유방암과의 비교 의학적으로 분석한 추가 연구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는 총괄책임자인 수의과대학 서정향 교수(공동 교신저자), 승병준 연구원(공동 제1저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상우 교수팀(공동 교신저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팀, 광주과학기술원 남호정 교수팀(공동 교신저자)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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