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을 앞두고 김포의 한 불법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 23마리가 대부분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포시와 동물구호단체 동물구조119 등에 따르면 중복을 앞둔 지난달 22일 김포시 고촌읍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한 야산에서 불법 개 도살장이 적발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개 도살이 이뤄진다는 첩보를 접수 받은 동물구조119 측은 현장을 찾아 나선 끝에 불법 개 도살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은 한마디로 말해 처참했습니다. 가로, 세로 높이 각각 1m 크기의 뜬 장에서 개들은 제대로 서지 못한 채 갇혀 있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는 밥그릇에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로 보이는 것들이 담겨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구조된 개들은 모두 23마리라고 합니다. 도살장 운영자가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현재 시가 관리하고 있는 상황.
다행히 23마리 가운데 4마리가 입양됐고 1마리는 잃어버렸던 주인을 찾아 집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18마리는 한국동물구조협회로 옮겨졌습니다.
협회는 8월 17일까지 18마리의 개들을 보호하며 입양자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호 기간 내에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될 방침입니다.
실제로 협회 측은 입소 유기견들을 배려해 동물보호법상 최소 보호기간인 7일보다 8일 많은 15일간 보호하도록 자체 방침을 세우고 운영 중인데요.
다만 계속되는 유기견 입소와 시설 수용 한계 때문에 이 기간이 지나면 보호 동물을 안락사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동물구조119 측은 나머지 개들에 대한 입양을 호소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입양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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