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다세댁 주택에서 고양이 수십여 마리가 방치된 채로 발견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라처럼 말라버린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가 하면 집안 곳곳에는 배설물과 먼지, 벌레 등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경악을 자아내게 합니다.
지난달 29일 채널A 뉴스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다세대 주택에서 고양이 수십여 마리가 방치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수년간 이 주택에서 세들어서 살고 있던 세입자가 월세를 밀리자 집주인이 내보내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현장은 한마디로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가자 배설물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풀풀 풍겼습니다.
또한 쇠창살로 만든 우리에는 한눈에 봐도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는지 비쩍 마른 고양이가 갇혀 있었고 바닥에는 부패가 진행 중인 고양이 사체도 발견됐죠.
이 집에서 발견된 고양이는 모두 28마리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 세입자는 이렇게까지 고양이를 방치한 것일까.
세입자는 분양 목적으로 고양이를 사육하는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말 충격적인 현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양이들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세입자는 채널A 뉴스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두 달 청소를 소홀히 한 사실은 맞다"라면서 "고양이를 옮길 장소를 알아보는 중이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세입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등을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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