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훔쳐서 온라인에 판매하려고 했던 아마존 택배 배달원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아마존 택배 배달원 직원이 고객의 강아지를 훔친 것은 물론 온라인에 판매 게시물을 올리는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살고 있는 안토니 필립스(Anthony Phillips)와 아내 아만다(Amanda)는 RJ라는 이름의 닥스훈트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닥스훈트 RJ가 사라졌는데요. 알고보니 범인은 아마존 택배 배달원으로 일하는 마이카 키요나 웨이드(Mycah Keyona Wade)였습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함께 택배 배달을 하다가 닥스훈트 RJ를 발견했고 무슨 생각에서인지 갑자기 녀석을 품에 안고는 유유히 사라졌죠.
강아지 유괴 범행 현장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는데요. 강아지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CCTV를 통해 범인을 알아낸 안토니는 곧바로 아마존에 연락했습니다.
결국 아마존 택배 배달원 마이카 키요나 웨이드는 경찰에 체포됐고 닥스훈트 RJ는 무사히 주인 부부의 품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녀는 왜 고객이 키우는 강아지를 훔쳐 달아났던 것일까요? 경찰 조사에서 뜻밖의 사실도 밝혀졌는데요.
온라인에 닥스훈트 RJ를 100달러(한화 약 12만 1,570원)에 판매하겠다는 판매글을 올린 것을 경찰이 확인한 것입니다. 심지어 녀석이 팔리지 않자 가격을 낮추기도 했는데요.
그녀가 강아지를 훔쳤던 이유는 온라인을 통해 강아지를 판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견주 안토니는 아마존 측에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택배 배달원을 고용할 때 철처히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고객이 키우는 강아지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마이카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이번 사건으로 아마존으로부터 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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