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주인이 세상을 떠난지 18개월이 훌적 지났지만 주인이 숨진 자리에서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온라인미디어 보어드판다(Bored Panda)는 주인이 교통사고 당해 숨진 자리에서 18개월째 자리를 지키며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강아지 사연을 소개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18개월 전인 지난 2017년 11월 그리스 해안도시 나프팍토스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길을 걷고 있던 해리슨(Haris)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레미콘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는데요. 더욱 가슴 아픈 사실은 그의 형 또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마을 사람들은 더이상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리스가 숨진 곳에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체모를 강아지 한마리가 갑자기 해리슨을 위해 세운 추모비에 나타나 어슬렁거리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어요. 알고보니 해리슨이 살아 생전 키우던 강아지였습니다.
사고 장소는 해리스의 집에서 약 12km나 떨어진 곳이었는데 어떻게 녀석이 오게 됐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날 이후 지금까지 추모비 근처를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강아지는 해리스를 기다리는 것처럼 대부분의 시간 동안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안타까움에 가까이 다가가 데려가보려고도 했지만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요.
주인이 세상 떠난지 18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녀석은 주인이 교통사고로 떠난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녀석을 위해 추모비 옆에 집을 지어주고 먹을 음식도 챙겨주기 시작했죠.
녀석은 마을 주민들이 오면은 반갑다며 꼬리를 흔들면서도 여전히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강아지가 언제, 어떻게, 무슨 이유로 떠날지 모르지만 지금도 자리를 지키는 녀석.
부디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사고 현장을 떠나게 되는 날 전 주인처럼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다시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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