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어미 길고양이에게 쇠파이프로 휘두른 학교 경비 직원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쇠파이프에 맞아 현재 쇼크상태인 어미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경비 직원이 길고양이를 쇠파이프로 때렸다며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었는데요.
당시 청원인 A씨는 "어미 고양이가 쇼크상태로 눈알 터지고 쓰러져있는걸 발견해서 급히 동물병원에 데리 고갔지만 이틀이 고비일 것 같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눈도 못 뜬 새끼고양이들이 너무 불쌍합니다"라며 "새끼고양이들은 현재 선생님께서 돌봐주고 계시고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중입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청원인 A씨는 또 "어미 고양이는 원래 학교에 있던 고양이였고 바둑이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합니다"라며 "불쌍한 어미 고양이와 새끼들을 위해 작성합니다. 경비아저씨의 죄를 치르게 해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충남 아산 모 고등학교 재학생 등에 따르면 7월 4일 학교 주변에 살던 어미 고양이 바둑이는 교내 들어와 무인경비시스템을 울리게 했다는 이유로 학교 기숙사 경비 아저씨에게 학대 당했다고 합니다.
경비 아저씨는 쇠파이프로 때린 뒤 어미 고양이 바둑이의 꼬리를 잡아 벽에 내리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견 당시 어미 고양이 바둑이의 한쪽 눈은 이미 터져 있는 등 심각한 쇼크 상태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어미 길고양이를 때린 혐의로 고등학교 경비원은 직위해제된 상태이며 경찰이 동물보호봅 위반 혐의로 경비원과 학교 당국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비원 처벌을 촉구한 국민청원은 마감이던 지난 4일자로 3만 9,384명이 서명에 동참, 청와대 및 관련 부처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답변이 무산됐습니다.
한편 학대를 당한 고양이 바둑이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매우 양호하며 조만간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임시보호를 맡고 있는 측에서 어미 고양이 바둑이 입양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혹시 새끼를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아 학교 경비원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쇼크 상태에 빠졌던 어미 고양이 바둑이를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감싸안아주실 의향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어미 길고양이 바둑이 입양에 관한 문의는 바둑이 돕기 인스타그램(@help_catmom)에 DM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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