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족이라고 말해놓고서 막상 키우고 나서는 나이 들고 아프다며, 돈이 많이 든다, 말을 듣지 않는다 등등의 이유로 내다버려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면 관광지 주변이는 주인 잃은 유기동물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왜 이렇게 아이들은 버려지는 것일까요.
지난 17일 SBS '8뉴스'에서는 여름 피서철이 시작되자 관광지에 버려진 유기동물들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강원도 평창에서는 열흘 새 버려진 동물들이 지난 한달 동안 버려진 동물보다 4배나 많다는 것.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자 지자체마다 유기동물 입양 공고글이 넘쳐나고 있는 것인데요.
왜 매번 여름 휴가철이 되면 이런 이들이 되풀이 되는지 씁쓸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버릴 거면 왜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평창군 관계자는 G1 민영방송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여름철에 진짜 관광객들 많은 시즌에는 유기견이 많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펜션 이런 데 놀러 오셨다가 그냥 그 근처에다가 버리고 가시는 분들도 많으세요"라고 설명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렇게 버려진 유기동물들의 경우 보호 기간은 단 열흘이라는 것. 이 기간 안에 입양처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 당하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현행법상 동물을 유기하면 소유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명시돼 있지만 목격자가 증거까지 찾아서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라 처벌도 쉽지 않은데요.
아무리 인식이 과거와 달리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물건처럼 버려지는 유기동물 숫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안락사된 유실·유기동물은 1만 8천여 마리. 한때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동물들은 그렇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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