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경북 포항에서 새끼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다음 초등학교 통학로에 매달아 놓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가 3년 전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학대범으로 드러났습니다.
포항 한동대학교 길고양이 연쇄 학대범과 같은 인물인 것으로 밝혀진 것인데요. 그동안 잡히지 않았던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학대범이 드디어 잡힌 것입니다.
11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포항시 북구 양학동 초등학교 인근 건물에 새끼 길고양이 한 마리를 죽여 노끈에 매달아 놓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장면이 담긴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탐문수사를 벌여왔었는데요. 그렇게 사건 발생 9일 만인 지난달 30일 북구 커피숍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 instagram_@animal_kara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20년 3월 포항 도심 중앙상가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 범인의 지문과 일치했다고 합니다.
또한 3년 전인 지난 2019년 한동대학교에서 일어난 길고양이 연쇄 학대범이었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는데요.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던 A씨는 검찰 송치 하루 전인 지난 8일 한동대 길고양이 사건 중 일부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인정한 것.
한동대 길고양이 학대 사건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7개월간 길고양이 7마리가 학대당해 죽거나 다친 사건을 말합니다.
한동냥 / instagram_@meow.hgu
사건 발생 당시 고양이들은 죽은 채 나무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또 앞발이 잘린 채 발견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고양이 학대 사건입니다.
이밖에도 A씨의 소지품에서는 고양이들을 계획적으로 고문하고 살해한 방법이 기록된 노트도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여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동대 학대 사건에 대해서도 일부 자백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쇄 동물학대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시민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동냥 / instagram_@meow.h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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