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제대로 먹지 못해 쫄쫄 굶주렸던 어미개는 우연히 지나가는 한 행인으로부터 닭다리를 얻게 됐습니다.
보통 강아지들이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치우기 바쁠텐데 이상하게도 이 어미개는 닭다리를 입에 문 채 어디론가 바쁘게 뛰어가기 시작했는데요.
궁금함을 참지 못했던 행인은 어미개 뒤를 따라갔고 그 곳에서 어미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아기 강아지들을 본 순간 눈물을 쏟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유튜브 채널 'ViralHog'에는 떠돌이 유기견에게 닭다리를 물어줬다가 감동 받은 어느 한 남자의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태국 방콕에서 일어난 이 사연은 이렇습니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한 남자에게 행색이 초라해 보이는 유기견 한마리가 다가왔습니다.
오랫동안 굶주린 탓인지 녀석은 남자가 먹고 있던 음식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마음이 흔들린 남자는 자신이 먹고 있던 닭다리를 강아지에게 건네줬습니다.
닭다리를 받은 강아지는 몇번을 씹더니 이내 어디론가 쏜살같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는 순간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보통 강아지들이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치웠기 때문인데요.
심상치 않다고 느낀 남자는 카메라를 들고 강아지 뒤를 따라갔습니다. 강아지는 남자가 따라오는 것을 신경 쓰면서도 좀처럼 발걸음을 멈출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한쪽 허름한 구석지였고 남자는 놀라운 장면에 그만 숨이 멎고 말았습니다. 구석에 숨어 어미개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아기 강아지 4마리가 쪼르르 달려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어미개는 자신이 물고 온 닭다리를 아기 강아지들에게 내어줬습니다. 아기 강아지들은 신난다는 듯이 뛰어다니며 어미개가 물고 온 닭다리를 나눠 먹었습니다.
분명 자신도 배가 엄청 많이 고팠을텐데도 어미개는 꾹 참고 닭다리를 아기 강아지들에게 챙겨주는 모습은 자식을 향한 어미의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남자는 자신이 찍은 영상을 SNS 등에 올렸고 이 사연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전해지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는데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모성애가 아닐까요? 엄마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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