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가 토막난 채로 버려지는 끔찍한 학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6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이틀 전인 24일 오전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를 돌보던 캣맘으로부터 토막난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평소처럼 밥자리로 발걸음을 향하던 제보자는 물 그릇 안에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는데요. 처음에는 단순한 이물질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물 그릇 안을 자세히 들여다본 제보자는 그만 소스라치고 말았습니다. 고양이의 두 발이 토막난 채로 물 그릇에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25일 새벽에는 노란색 몸통의 고양이 머리가 잘린 채로 그릇에 담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고양이 발에 이어 머리까지 고의적인 학대로 추정됩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특이한 점은 죽은 고양이의 발톱은 인위적으로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라며 "사람에게 기본적인 친화력을 가진 유기묘로 추정되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막난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거해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인근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학대범을 잡고 수사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발견된 고양이 머리와 발은 각각 다른 개체로 피해 고양이는 총 2마리인 것으로 추정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악한 고양이 살해범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니 수상한 사람을 봤다면 제보해달라"라며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아무 죄도 없는 고양이를 이토록 끔찍하게 토막내는 학대 살인사건을 저지른 것일까요? 가슴이 미어지기만 합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다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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