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배기 아기 주인을 지키기 위해 맹독성 코브라와 치열한 사투를 벌인 강아지 사연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와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필리핀 코타바토주의 한 가정집에서 강아지가 한살배기 아기를 구하다가 숨진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편 하이메 셀림(Jaime Selim)은 한살배기 딸 스카이(Skye)를 베이비시터에게 잠시 맡기고는 아내 파위(Pauie)와 함께 집을 나섰을 때 일입니다.
한살배기 딸 스카이가 잠든 사이 어디선가 맹독성을 가진 코브라가 나타났고 아기 주인 방으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이 모습을 본 닥스훈트 마일리와 막시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집안 마당 안으로 들어오는 코브라에게 달려들어가서 길을 막아섰습니다.
하얀 닥스훈트 목시가 코브라에게 달려들자 검은색 닥스훈트 마일리도 달려들어 코브라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실제 집안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따르면 집안으로 들어가려는 코브라와 한살배기 아기 주인을 지키려는 두 강아지들이 한데 뒤엉켜 서로 물리고 무는 공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두 강아지들은 벌벌 떨기보다는 코브라에 맞서 열심히 싸웠고 결국 꼬리를 물어 도로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치열한 2분간의 싸움 끝에 코브라는 그 자리에 축 늘어졌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검은색 닥스훈트 마일리는 코브라에 물려 숨을 거뒀고 하얀 닥스훈트 목시는 코브라가 쏜 맹독에 맞아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한살배기 아기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 이들 강아지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과 함께 주인을 지키려는 이들의 용맹함에 감동했습니다.
남편 하이메 셀림과 아내 파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을 지켜주고 보호해준 두 강아지들에게 고맙고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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