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 속에 방치돼 있던 강아지가 1인 방송을 진행 중이던 BJ 양팡의 신고 덕분에 구조됐습니다.
23일 부산교통공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 역에서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힌 채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신고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인 유명 BJ 양팡이었습니다.
양팡은 실시간을 방송하며 지하철을 타러 가던 중에 강아지가 신음하는 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갔다가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강아지가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안 양팡은 곧바로 지하철 관계자 등에게 신고했고 당시 신고하는 모습은 양팡의 개인방송을 통해서도 그대로 생중계됐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 관계자는 약 2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물품 보관함을 열고 그 안에 갇혀 있던 강아지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좁은 보관함 안에는 빈 상자가 놓여져 있었고 검은색 강아지 한 마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양팡은 미리 준비해둔 물을 강아지에게 챙겨줬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당시 양팡 방송을 통해 강아지 구조 장면을 지켜본 많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를 방치한 주인을 찾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아지는 현재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로 넘겨졌는데 아직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고의로 강아지를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물품 보관함 관리업체 관계자는 "강아지를 분양받았다가 키울 자신이 없어서 이런 식으로 버리는 경우도 있고, 번화가에 술을 마시러 가기 전 주인들이 물품 보관함에 넣어 놓기도 합니다"고 말했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함부로 방치해도 되는 물건이 아닌데 도대체 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한편 물품 보관함 속에 갇혀있던 강아지를 발견하고 이를 신고, 구조한 양팡에 대한 누리꾼들의 찬사와 박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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