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목줄에 묶여 있는 강아지를 흉기로 마구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는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의 한 사무실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한 남성에 의해 얼굴과 발바닥 등이 흉기에 의해 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어두컴컴한 지난 18일 커다란 흉기를 든 한 남성이 나타나 강아지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목줄에 묶인 채 가만히 있던 강아지는 위협을 느끼고 짖기 시작했고 이 남성은 강아지를 한쪽 구석으로 몰아넣더니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번 학대로 강아지는 얼굴과 발바닥 등이 흉기에 찔렸는데 마침 지나가던 시민의 제지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한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강아지는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요.
학대 피해를 당한 강아지 주인은 "막 찔리니까 (강아지가) 묶여져 있다 보니까 이쪽으로 도망치더라고…"라며 "(남자가) 여기와서 또 막 찌르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흉기에 찔린 채 피 흘리며 쓰러진 강아지를 본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학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53살 김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전에도 산책로나 주택가 강아지들이 자신을 위협한다면서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MBC 뉴스는 전했습니다.
김씨는 강아지 학대 사건과 관련 강아지가 자신을 위협해 몰아넣은 것일 뿐 흉기는 쓰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블랙박스에 찍힌 현장 영상을 보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하다 적발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학대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처벌 수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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