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장미맨션'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방송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하고 죽이는 장면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인데요.
동물권행동 카라 측에 따르면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 4회에서는 길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한 것도 모자라 죽이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카라 측은 "이미 사람을 살해한 전과가 있는 인물로 설정된 한 남성이 빗속에서 한 손에는 치즈 고양이를 목덜미를 움켜쥐고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등장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붙잡힌 고양이가 울부짖어 보지만 학대범은 오히려 들고 있는 칼로 고양이를 위협합니다"라며 "고양이를 칼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합니다"라고 밝혔죠.
카라 측은 "칼로 고양이를 여러번 찌르는 행위와 소리가 생생히 묘사되었습니다"라며 "이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등장인물은 해당 행위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제지하지 않습니다"라고 꼬집었는데요.
티빙 오리지널 '장미맨션' 해당 회차 마지막 장면에는 "본 작품에 나오는 동물은 전문적으로 훈련된 동물들이며 전문가의 입회하에 안전하게 촬영된 장면이거나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촬영입니다"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드라마 내에 동물이 여러 차례 등장하고 있어 어떤 장면이 실제 살아있는 동물이 동원된 것인지, 어떤 장면이 컴퓨터그래픽 연출인지 확인이 불분명한 상황.
카라 측은 "훈련된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고양이 특성상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있는 연출로, 촬영에 동원된 동물에 대한 고려가 전혀 되지 않은 장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어 "티빙 측에서 동물 촬영에 앞서 동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카라 측은 티빙 측에 길고양이 학대 장면 포함 등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답변을 요구하는 한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장미맨션' 제작진 측은 티빙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길고양이 학대 논란과 관련한 입장과 조치사항을 밝혔습니다.
'장미맨션' 제작진 측은 "고양이 등장 장면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촬영 전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을 동물 없이 촬영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장면은 CG 등 기술 한계로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된 고양이를 동물 업체를 통해 섭외했다"라고 촬영 경위를 전했죠.
제작진 측은 "실제 가학행위 없이 간접적인 묘사로 진행됐다"라며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에 동원된 고양이는 사후 관리 후 안전하게 보호 중"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논란과 관련된 장면과 관련해서는 해당 장면이 포함된 4회 서비스를 즉시 중단, 문제의 장면을 삭제한 후 업로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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