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천으로 온몸이 둘러쌓여 있던 강아지는 해변가 모래 속에 파묻힌 채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듯 강아지는 체념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이를 본 사람들은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하와이에 있는 한 해변가에서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강아지 한마리가 모래 속에 생매장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하와이 오아후섬으로 휴가를 온 한 여행객은 산책하던 도중 모래 속에 파묻혀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머리만 밖으로 하고 있었고 몸통은 모래 속에 파묻혀 있었는데요. 여행객은 서둘러 모래 속에 묻혀 있는 강아지를 꺼내줬는데 그만 눈물이 쏟아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모래 속에 매장돼 있던 강아지 온몸에는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은 물론 곳곳에서 출혈을 일으키고 있는 등 상태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행객은 서둘러 인근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동물보호단체는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강아지는 매우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날카로운 무언가에 학대 당한 정황이 포착됐죠.
현재로서는 강아지를 빨리 치료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곧바로 병원에 데려각 치료를 시작했는데요. 다행히 현재 강아지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또 그 사이에 강아지를 따뜻하게 감싸안아 줄 가정을 찾아 입양됐다고 하는데요. 입양됐다고 하더라도 학대 등의 상처가 심각해 꾸준한 치료가 필요로 하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아무 죄도 없는 강아지를 모래 속에 생매장한 것일까요?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강아지를 모래 속에 묻고 달아난 것을 봤다는 목격담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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