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보배드림, (오) 자료 사진 / pixabay.
강아지 짖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윗집에 올라가 항의했다가 뜻밖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이 현관문 앞에 붙어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층견소음 문제로 윗집에 올라가보니..'라는 제목으로 사진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층견소음 문제의 윗집으로 추정되는 현관문 앞에 "죄송합니다"라고 시작되어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죠.
견주 A씨는 "저희도 최대한 초저녁부터는 안 짖게 관리하고 있습니다"라며 "입마개까지 쓰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강아지 목성대 수술 시키면서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서 노력하는거고요"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몇호라고 신분도 밝히지도 않으시고 조용하게 떡하니 경고장인거만 붙여놓고 가시는거는 예의가 아닌가 싶네요"라고 전했습니다.
자료 사진 / pixabay.
견주 A씨는 또 "첫 집 계약할 때 부동산 분이랑 집주인 분한테 말씀 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계약을 했고 너무 심하게 짖는게 예의가 아닌가 싶어 저희도 최대한 못 짖게끔 노력 많이 했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끝으로 견주 A씨는 "앞으로도 못 짖게끔 할 거지만 서로 간에 양보가 없으면 싸움 밖에는 없습니다"라며 "그러고 싶지 않으니 양해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여 있었죠.
현관문에 붙은 안내문 아래에는 '두드리지 마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기도 했는데요.
강아지 짖는 소리 때문에 이웃 주민들이 찾아와 항의를 하자 이와 같은 안내문을 자신의 집 현관문 앞에 붙여 놓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모두 '적반하장' 식의 대응이라며 황당하다는 것.
보배드림
본인은 시끄러운거 싫다며 문앞에 두드리지 말라고 붙여놓고 다른 사람들은 강아지 짖는 소리 그냥 참으라는 소리냐며 지적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편 실제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층견소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입니다.
'층견소음'은 층간소음에서 강아지 견(犬)자를 붙인 신조어로 강아지 짖는 소리 등 강아지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을 가리키는데요.
현행법상 층간소음에 대한 정의가 '사람의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강한 소리'로 규정되어 있어 강아지 짖는 소리 등은 소음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두고 층견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펫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자료 사진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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