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14개월 밖에 안된 아기 강아지랑 '아이폰'과 맞교환하고 싶다며 광고한 견주가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지난해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와 '아이폰'을 맞교환할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가 올라와 비난 여론이 일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호주 동물보호단체 '브라이트사이트 팜생추어리(Brightside Farm Sanctuary)' 설립자 엠마 하스웰(Emma Haswell)은 친구로부터 페이스북에 강아지와 '아이폰'을 바꾸고 싶다는 광고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설마했는데 실제로 페이스북에는 자신의 14주된 아기 강아지를 '아이폰6S 플러스' 또는 '아이폰7 플러스'와 교환할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를 보게 됐죠.
견주가 원하는 것은 다름아닌 '아이폰'이었던 것입니다. 엠마 하스웰은 학대받는 강아지를 구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강아지 '판매'는 놀라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상황은 그동안과 전혀 달랐습니다. '아이폰'과 강아지를 교환하자는 광고는 처음 봤기 때문입니다. 그는 강아지를 '아이폰'과 바꾸겠다는 견주 밑에서 강아지가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그는 광고를 낸 사람과 연락을 취해 '아이폰' 대신 현금을 쥐어주고 강아지를 구조했는데요. 엠마 하스웰은 강아지에게 '포섬(Possum)'이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그는 "살아있는 존재로서 사랑받아야 할 강아지가 무가치한 입장에 있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만들었죠"라며 "강아지를 물건처럼 여기는 일은 다시 벌어져서는 안됩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기 강아지는 다행히도 새 가족의 품을 찾아 입양됐는데요. 현재 어린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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