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려고 집밖을 나섰던 부부가 한밤중에 출몰한 야생 흑곰과 때아닌 추격전을 벌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아폽카에 사는 레이첼 스미스(Rachel Smith)는 남편과 함께 강아지 푸들을 데리고 산책하려고 집을 나섰죠.
그렇게 한참 동안 산책을 하던 도중 길가에서 야생 흑곰 한마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무슨 영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흑곰은 잔뜩 화나 있었고 부부를 보자마자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부부는 살기 위해 집까지 내달렸는데요. 실제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 따르면 레이첼과 남편이 다급하게 뛰어왔습니다.
부부 뒤를 이어 같이 산책하러 나갔던 강아지 푸들도 뒤따라 집안으로 들어갔는데요. 푸들 뒤로 덩치 큰 야생 흑곰이 뒤쫓아 왔죠.
푸들 강아지는 흑곰이 아직도 따라오는지 확인하려는 듯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바라봤고 흑곰이 계속 따라오자 이내 집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야생 흑곰은 마당을 지나 문앞까지 왔다가 이들 부부가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서는 그제서야 뒤쫓는 것을 멈췄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야생 흑곰이 거리 한복판에 있었는지 알 수는 없는 상황.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큰 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야생 흑곰은 먹을 것을 찾으러 왔다가 산책 나온 이들 부부를 보고 달려든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편 실제로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FWC)에 따르면 매년 6000건 가량의 곰 관련 신고 전화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간발의 차이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레이첼 스미스 부부는 야생 흑곰이 더 이상 쫓아오지 않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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